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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사 계약위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전 대표이사 개인과 그의 상속인에도 책임져야 할까?

파트너사 계약위반이나 위탁보관물 무단 처분 사건 발생 시, 법인과 대표이사 개인의 법적 책임은 엄격히 구분됩니다. 대표이사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명시적인 보증·채무인수 약정이 있거나, 불법행위에 직접 가담·지시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어야 합니다. 명의상 대표이사라는 이유만으로 실질 운영자의 불법행위나 사임 이후 발생한 손해에 대해 무제한 책임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정확한 계약 당사자성 분석과 입증책임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사례 요약 위탁보관물 무단 처분 사건
▪ 사실관계

원고(레저시설 운영법인)는 피고 회사와 석재 공급 및 위탁보관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석재가 무단 처분된 사실을 확인한 후 피고 회사, 실질 운영자, 그리고 계약 당시 등기상 대표이사(사망 후 상속인들이 소송 수계)를 상대로 파트너사 계약위반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사건 결과 (법무법인 민후 피고 대리)

법원은 계약 당사자가 법인이며 전 대표이사의 불법행위 직접 가담 및 감시의무 위반이 없었음을 인정한 민후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의 청구를 전부 기각하고 소송비용 전액을 원고가 부담하도록 판결했습니다.

1. 법인과 체결한 계약 위반 시, 대표이사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거래 상대방이나 파트너사 계약위반이 발생했을 때, 많은 기업이 계약 체결 당시의 대표이사 개인이나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함께 진행하곤 합니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법인(회사)과 대표이사 개인은 엄연히 별개의 법적 주체입니다.

[계약 체결 구조와 책임 귀속]

▣ 계약 당사자
[계약 체결 구조와 책임 귀속 흐름]
계약 당사자 피고 회사 (법인)
◀ 계약 체결 ▶
계약 상대방 원고 회사 (법인)
대표권 행사
등기상 대표이사 (개인)
[원칙] 대표이사 개인 책임 불성립
별도의 보증 및 채무인수 등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계약상 손해배상 책임은 회사(법인)만 부담
가. 계약 당사자 확정과 채무불이행 책임의 귀속

회사의 대표이사는 회사를 대표하여 계약을 체결하는 기관일 뿐,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는 원칙적으로 법인인 회사에 귀속됩니다. 따라서 회사가 파트너사와의 위탁보관계약이나 물품공급계약을 위반하였다고 하더라도, 대표이사 개인이 별도의 보증 약정을 하거나 채무를 직접 인수하겠다는 명시적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면 대표이사 개인에게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나. 명의상 대표이사(바지사장)의 법적 지위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등기부에만 이름을 올린 이른바 '명의상 대표이사'의 경우에도, 단순히 등기부상 대표자로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회사의 계약상 채무를 개인 돈으로 변제해야 할 의무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법률상 계약 이행 책임은 어디까지나 계약서에 도인을 날인한 당사자인 법인에게 국한되기 때문입니다.

2. 명의상 대표이사 및 퇴임 임원의 불법행위 책임과 입증책임의 원칙

계약상 책임과 별개로, 원고 측에서는 대표이사 개인에게 민법 제750조(불법행위) 또는 민법 제760조(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가 무단으로 보관물을 처분하거나 회사 자산을 유용한 경우, 명의상 대표이사에게도 관리·감독 소홀이나 방조에 따른 책임이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구분 주요 검토 항목 법률적 판단 기준
직접 가담 여부 처분 행위 지시, 승인, 직접 실행 여부 원고가 구체적 입증자료를 제시해야 함
감시·감독 의무 실질적 경영 관여 및 통제 가능성 명의상 임원으로서 현실적 통제권 부재 시 인정 어려움
퇴임 후 행위 사임 시점과 손해 발생 시점의 격차 대표이사 사임 후에는 업무집행·감시 권한 자체가 소멸함
관련공동성 실질 운영자와의 의사 연락 및 공동 행위 단순히 과거 임원이었거나 가족관계라는 사정만으로는 부정됨
가. 불법행위에 대한 입증책임의 주체

민사소송법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원고는 가해자의 고의·과실, 위법행위의 존재, 손해 발생, 그리고 위법행위와 손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해야 합니다. 단순히 "대표이사였으니 무단 처분에 관여했을 것이다"라는 추측이나 정황만으로는 불법행위책임이 성립하지 않으며, 전 대표이사가 관여하지 않았음을 피고가 역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 실질적 운영권 부재와 대표이사 퇴임의 효과

회사의 실질적 의사결정이 별도의 '실질 운영자'에 의해 독점되었고, 명의상 대표이사는 자금 집행이나 자산 관리 등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감시·감독 의무 위반에 따른 과실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특히 위탁보관물의 무단 처분 등 위법행위가 발생한 시점이 명의상 대표자가 이미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이후라면, 사임 이후의 회사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집행권이나 감시·감독 권한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인과관계가 완전히 단절됩니다.

3. 회사의 파트너사 계약위반 소송 및 손해배상 대응 전략

파트너사의 계약 위반이나 무단 자산 처분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은 법인 내부의 실질적 경영 구조, 회계자료, 시간적 선후관계를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 구조를 다층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 계약책임과 불법행위책임의 명확한 분리 대응

소송에 대응할 때는 피청구 대상이 법인인지, 아니면 전·현직 임원 개인인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 법인 차원 : 계약의 법적 성격(단순 매매, 제작물공급계약, 위탁보관계약 등) 및 소유권 이전 여부, 점유개정 성립 여부, 수령지체 등 예비적 항변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합니다.

· 임원 개인 차원 : 계약 당사자성 부재, 직접 가담 사실의 부존재, 실질적 경영권 미행사, 퇴임에 따른 인과관계 단절을 논리적으로 입증합니다.

▣ 객관적 입증자료의 유기적 구성

단순한 진술서에 의존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객관적 증거를 종합하여 법률적 주장을 뒷받침해야 승소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회계 및 재무자료 : 급여 지급 내역, 거래처원장, 회계장부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 집행자가 누구였는지 입증

· 내부 직원 사실확인서 : 실무 담당 직원들의 진술을 통해 실제 업무 지시권자와 명의상 임원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확인

· 거래 상대방의 내부 문건 : 원고(상대방) 역시 실제 협의 및 거래 과정에서 누구를 실질적 책임자로 인식하고 연락했는지 파악

· 등기 및 신분 변동 자료 : 대표이사 사임 등기, 주소 이전, 재산관계 청산 자료 등을 통해 시간순으로 법적·실질적 관계 단절을 입증

▣ 피상속인(전 대표) 사망 시 상속인의 승계 책임 범위

만약 소송 진행 중 또는 소송 제기 전 전 대표이사가 사망하여 상속인들에게 소송이 수계된 경우, 상속인에게 승계되는 채무는 피상속인에게 실제로 성립한 채무에 한정됩니다. 피상속인 본인에게 계약상 채무불이행이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상속인 역시 어떠한 손해배상 의무도 부담하지 않게 됩니다.
▣ 판결문 본문 발췌 (대법원 1994. 3. 11. 선고 93다57100 판결)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있어서 그 손해액의 범위에 관한 입증책임은 피해자인 원고 등에게 있는 것
인바, 그에 대한 법원의 입증촉구에 대하여 이에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명백히 그 입증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경우에는 법원은 피고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액수에 관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청구를 배척할 수 있다고 하겠다.

▣ 판결문 본문 발췌 (대법원 2013. 4. 11. 선고 2012다44969 판결)

 민법상 공동불법행위는 객관적으로 관련공동성이 있는 수인의 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면 성립하고, 행위자 상호간에 공모는 물론 의사의 공통이나 공동의 인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러한 공동의 행위는 불법행위 자체를 공동으로 하거나 교사·방조하는 경우는 물론 횡령행위로 인한 장물을 취득하는 등 피해의 발생에 공동으로 관련되어 있어도 인정될 수 있다.


[ ▣ 관련 법조 ]

민법 제374조(특정물인도채무자의 선관의무)
특정물의 인도가 채권의 목적인 때에는 채무자는 그 물건을 인도하기까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보존하여야 한다.

민법 제375조 제2항(종류채권)
전항의 경우에 채무자가 이행에 필요한 행위를 완료하거나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이행할 물건을 지정한 때에는 그때로부터 그 물건을 채권의 목적물로 한다.

민법 제390조(채무불이행과 손해배상)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에 좇은 이행을 하지 아니한 때에는 채권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채무자의 고의나 과실없이 이행할 수 없게 된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민법 제393조(손해배상의 범위)
①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은 통상의 손해를 그 한도로 한다.
②특별한 사정으로 인한 손해는 채무자가 그 사정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때에 한하여 배상의 책임이 있다.

민법 제495조(소멸시효완성된 채권에 의한 상계)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이 그 완성전에 상계할 수 있었던 것이면 그 채권자는 상계할 수 있다.

민법 제496조(불법행위채권을 수동채권으로 하는 상계의 금지)
채무가 고의의 불법행위로 인한 것인 때에는 그 채무자는 상계로 채권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민법 제693조(임치의 의의)
임치는 당사자 일방이 상대방에 대하여 금전이나 유가증권 기타 물건의 보관을 위탁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효력이 생긴다.

민법 제694조(수치인의 임치물사용금지)
수치인은 임치인의 동의없이 임치물을 사용하지 못한다.

민법 제750조(불법행위의 내용)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민법 제760조(공동불법행위자의 책임)
①수인이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연대하여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공동 아닌 수인의 행위중 어느 자의 행위가 그 손해를 가한 것인지를 알 수 없는 때에도 전항과 같다.
③교사자나 방조자는 공동행위자로 본다.

상법 제62조(임치를 받은 상인의 책임)
상인이 그 영업범위내에서 물건의 임치를 받은 경우에는 보수를 받지 아니하는 때에도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를 하여야 한다.

상법 제210조(손해배상책임)
회사를 대표하는 사원이 그 업무집행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회사는 그 사원과 연대하여 배상할 책임이 있다.

상법 제389조 제3항(대표이사)
제208조제2항, 제209조, 제210조와 제386조의 규정은 대표이사에 준용한다


작성자: 김경환 변호사, 양진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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